2017년 8월 19일 토요일

[청담] 밍글스 - 한국에서 예약하기 가장 힘든 식당


미슐랭 맛집 밍글스!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오기 너무 힘드네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일상으로 돌아오기 너무 싫습니다. 
벌써 8월초에 다녀온 밍글스의 리뷰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8월이 다갔네요. 


밍글스는 미슐랭 1스타입니다. 
그리고 그 외 여러 리스트에서 
항상 한국 식당 중 거의 위에 위치 합니다. 

잡지를 읽던 중 
‘아시아에서 예약하기 힘든 식당’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게 됐는데, 
그 리스트 중 한국 레스토랑으로는 
가장 상위에 랭크하고 있었습니다. 

운이 좋은 건지?!

그 예약하기 힘들다고 나온 식당에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너무 어려울 줄 알았던 일이 아주 쉽게 풀리니 하기 싫어지는 이상한 느낌이들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왔습니다. 
아마도 휴가기간이고, 평일 점심이라 
예약이 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청담동에 체플웨딩홀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평일이라 웨딩홀에 주차하기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그 표지판을 따라가면 밍그스대문이 나옵니다. 

메뉴





이곳 메뉴는 점심시간이라서 런치와 테이스팅 코스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5만8천원, 8만5천원입니다. 

명성과 정성에 비해서는 아깝지 않은 가격입니다. 
전 비프타르타르가 먹고 싶어 8만5천원 메뉴 2인에, 전날 친밀(클릭하면 이동합니다.)의 양고기에 감동받은 ‘이씨’의 강력한 주장에 양고기를 시키고 한국 사람은 밥이기에 추가로 반상을 더 주문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계란 요리가 워낙 유명해서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계란찜을 얼마나 맛있게 하길래... 란 궁금증이 있었는데, 
계란찜은 아니네요. 속이 굉장히 부드러운 크림 같습니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지만, 기대보다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한치입니다. 



새우와 어란이 들어간 방아페스토 샐러드입니다. 부산에서 7년째 살고 있지만 방아에 적응하지 못한 저는 역시나 적응이 안 됐습니다. 
방아 모르시는 분은 섣불리 도전X




이건 ‘이씨’의 잣즙냉체 
고소하고 시원한 맛이 여름용 냉체로 정말 훌륭했습니다. 
방아페스토와 바꾸고 싶다. 간절히!!!!


한우 타르타르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서가 바뀌었죠?!
뭔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직원들이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워낙 다들 런치만 먹어서 그러려니 했던건지...
후에 죄송하다고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주시긴 했지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괜히 돈 더 내고 한우 타르타르도 먹지 못할 뻔 했습니다. 
한입에 다 넣으라는 직원의 말. 
딱 한입 크기입니다. 나눌 수 없어요..... 너무 작아서. 

썸머주키니


원래 야채튀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굿굿굿! 


생선요리


신선한 생선과 정성들여 만든 소스가 참 조화롭습니다. 

반상



이게 기본 코스에 있는 반상입니다. 



이건 추가로 시킨 반상입니다. 

반차 가짓수만 차이가 나고, 밥과 국은 동일합니다. 
메뉴판에 있던 육개장이 아니네요. 
육개장 엄청 먹고 싶었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어제까지 육개장이었고 오늘부터 명란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주문전에 이야기 해주지. 
하지만 신선한 명란국맛이 매우 훌륭했으니 그냥 패스!!


이게 양고기입니다. 
어제 친밀에서 먹은 양고기 보다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질감과 고기의 선도는 훌륭했습니다. 

장트리오


이 디저트가 밍글스 대표 디저트라고 합니다. 
디저트에 된장, 간장, 고추장이라니! 
진정 단짠의 최고봉입니다. 
우리의 장이 디저트와 이리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니 놀랍습니다. 

차와 스낵


역시 한식을 기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라서 

스낵의 클래스가 다릅니다. 

어느 양반집에서 먹었을 법한 맛있는 과자들입니다. 
이 과자들을 따로 팔면 한 봉지씩 사오고 싶은 정도네요.  

총평

음식은 굿! 서비스는 글쎄@

우선 오더를 잘 못 이해한 직원들의 실수는 매우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야 음식 순서 상관없지만, 티비에 나와 쉐프들이 이야기하는 코스메뉴의 순서는 제 생각보다는 심오하게 보였습니다. 마치 쉐프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표현하곤 하던데. 
근데 그게 순서가 틀렸다면, 이야기가 뒤죽박죽 된 것이죠. 그리고 그것 또한 직원들이 먼저 알아챈 것이 아니라 손님의 클래임 후에 앞에 나왔어야하는 음식을 뒤에 서빙하는 것은 무언가 매우 잘못된 일 같았습니다. 그냥 기분 좋은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뭐라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지만, ‘디저트’하나 이상의 사과는 받아야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육개장 이야기입니다. 메뉴에는 육개장이 나오는 걸로 돼있는데, 사전에 아무 이야기 없이 국이 바뀌어 나왔습니다. 이 또한 매우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메뉴를 수정하든지, 그게 안 된다면, 주문 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부산으로 내려오며 5시간 동안 운전하며, 육개장 맛은 어땠을지 계속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재방문의사

YES! 

한식으로 만들어내는 코스요리가 정말 훌륭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맛을 알아 가는 게 매우 즐겁습니다. 물론 서비스에서 문제는 좀 있었지만, 그 맛이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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