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일 목요일

[호텔] 콘래드서울 in 여의도


콘래드서울 

서울로 떠난 여름휴가 중 1박을 콘래드서울에서 지냈습니다. 
사실 하얏트는 최고등급으로 올라가긴 전에는 거의 혜택이 없어서 짜증나던 차에 비자인피니티 카드를 통해서 
힐튼골드멤버가 됐습니다. 
공짜 조식이 뭐라고 하얏트보다 힐튼이 먼저 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콘래드 서울 코너스위트에서 1박을 했습니다. 


체크인

우선 체크인이 4시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체크아웃도 11시. 
일본 호텔들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생소하네요. 
골드멤버 레이트체크아웃도 불가능! 
당연히 받는 혜택이 아닌건 알고 있지만 레이트체크아웃이 안 된건 호텔멤버쉽 4년 경력에 처음이어서 당황했습니다. 
뭐. 우울한 시작입니다. 






한강변에 위치한 호텔의 코너스위트라면 당연 

‘스펙터클 파노라마틱 한강뷰’를 
원하겠죠. 

뷰가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을 잇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나마도 앞에 파크원이 완성되면, 한강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객실

객실은 참 아늑하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거실과 침실도 나눠져 있으며, 침실은 코너 2면이 모두 유리창이 큼직하여 시원한 뷰를 보여줍니다. 









거실은 소파와 업무테이블이 있습니다. 
물론 침실에도 책상이 있습니다.


이곳엔 BOSE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이 멋진 건 애플티비가 침실과 거실에 각각 한 대씩 있습니다. 그렇게 필요하진 않지만,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리모컨으로 인터넷을 선택하면 이 메뉴가 나옵니다. 
여기서 애플 에어플레이를 선택하면


접속방법 설명이 나옵니다. 

위 메뉴를 보면 안드로이드도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화장실


이곳에 화장실을 2개입니다. 일반 가정집에 비해서는 작은 크기은 이 공간에 두 개의 화장실이라니! 멋집니다. 
한 개는 입구 바로 앞에 거실과 같이 있고요. 
하나는 워킹클로짓과 연결되어 메인 욕실에 있습니다. 
두곳 모두 비데를 갖추고 있습니다. 

메인 화장실은 체크인 하자마자 
바로 사용해 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욕실


욕조가 떡하니 창가에 비치돼 있습니다. 
매우 멋지지만 바로 옆이 오피스 건물이라서 내 ‘자신감’으로는 한강을 본다고 블라인드를 열어둔채 목욕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우 멋진 시도였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으로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다만 샤워기 머리가 너무 무거운지 뒤로 올려놓지 않으면 자꾸 떨어지네요. 


천장에서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연예인 샤워기’가 있습니다. 
이놈은 멋지긴 한데, 막상 써보니 머리를 감을 때는 숨을 쉴 수가 없고, 엉덩이를 닦을 때는 이상한 자세로 오묘하게 씻어도 
각이 잘 안 나옵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켜고 샤워하고 싶은 멋진 놈입니다. 보통 이런 샤워기는 수압이 낮은 경우 매우 볼썽사나운데, 이곳은 매우 안정적인 물줄기를 뿜어줍니다. 


샤워를 마치고 욕조 반대편으로 나오면 파우더룸이 있습니다. 
세면대 두 개 좋습니다. 
디자인에서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워킹클로짓


여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편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사실 방이 작은 일반 호텔룸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사이를 통과하면 양쪽에 가방을 두고 이것저것 꺼내고 넣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반대편에는 이미 가방이 차지하고 있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용품




우선 샤워용품들은 아로마테라피라고 쓰여있는데, 전 잘 모르는 브랜드입니다. 


향이나 사용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곳곳에 필요한 물건을 잘 배치했습니다. 


미니바에는 네스프레소와 전기포트가 있습니다. 
전기포트는 켄우드제품으로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일반 캡슐이 들어갑니다. 
요즘 호텔들은 네스프레소를 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전 여기서 마시지 않고요, 
잘 싸서 집에 가져옵니다. 


웰컴초콜릿은 참 매력적으로 생겼습니다. 단 것을 그리 많이 먹지 않아서 일단 이것도 냉장고에 두었다가 가지고 왔습니다. 품질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역시 콘래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료미니바는 이용하지 않지만, 가격이 상당하네요. 
이것도 역시 콘래드!

사실 최근에는 대부분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을 내고 유료미니바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니바의 요금을 편의점 정도로 현실화하고, 대신 주류나 주스류등을 룸서비스로 돌려 고급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아직 이 비싼 요금에 미니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 좋은 자리를 차지호고 있는 것이겠죠. 

저는 “Empty Minibar” 라고 메모를 남기는 편인데, 이번 예약 때는 잊었나 보네요. 
부모님이나 아이가 혹시나 모르고 이용을 할까 걱정된다면 투숙전이나 투숙중에 언제든 미니바를 빼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빼줍니다. 

‘1박에 40만원짜리 호텔에 머물면서 
물 값 만원이 아까워?’ 라며 
비웃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무리 1박에 100만원을 내더라도 이런 미니바 요금은 아깝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내가 먹고 싶은 것 맘껏 사서 채워놓고 먹는게 좋습니다. 


서비스

사실 호텔에서 서비스를 그리 누리고 있지 않아서 전 그냥 방이 깨끗하고 드나들기 좋으면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호텔마다 데스크를 열어보면 파일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엽서나 볼펜,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볼펜과 편지지 편지봉투 모두 기념품으로 챙겨왔는데, 집에 오면 그저 쓰레기입니다.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뒤적거리다가 조깅태그를 발견했습니다. 
조깅코스로 여의도 공원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그 한쪽 끝에 실이 묶여 있었습니다. 
가지고 나가서 목에 걸거나 어딘가에 감아서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조깅코스 안내가 있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선했습니다. 거기에 휴대하기 편하게 배려한 모습이 참 마음이 예뻐 보였습니다. 
큰 건 아니지만 제가 콘래드에 제일 감동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아마도 제가 느끼지 못한 중에 곳곳에 있었겠죠. 

총평

사실 여의도의 맛집들에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그냥 직장인들의 추억이 더해지지 않으면 그리 가치있는 맛집들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콘래드 서울은 다시 여의도를 오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다음에 올때는 일반룸에 머물겠지만, 언제나 이곳에 오면 코너스위트의 행복한 추억과, 콘래드의 세심한 배려들이 생각나서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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