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7일 월요일

[해운대] 파크하얏트 해운대 브런치 뷔페



해운대는 꿈의 동네입니다. 
그 중에서도 그 끝으로 보이는 마린시티는 그 꿈을 더욱 꿈처럼 만들어주는 멋진 그림입니다. 
광안대교를 타고 해운대로 들어오면서 만나게 되는 마린시티의 스카이라인은 5년 이상을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 제게도 여행을 하는듯한 두근거림을 주는 곳입니다. 

그 스카이라인의 핵심이 바로 아이파크 해운대 입니다. 참 멋진 건물입니다. 해운대가 아니면 우리 나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주상복합 건물이죠. 바로 이 멋진 건물 안에 파크하얏트 해운대가 자리합니다. 

멋진 동네에 멋진 건물에 들어선 이 호텔은 부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부산에는 서울사는 우리 가족들이 언제나 부러워하는 뷔폐가 있습니다. 한샘의 플래그쉽 스토어에 위치한 그랜드 애플입니다. 또한 최근에 그랜드애플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센텀호텔의 카카오트리 역시 수준높은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부산 뷔페의 전통적인 강자를 꼽으라면 파라다이스 에스카피에, 조선호텔 까밀리아, 롯데호텔 라세느 이렇게 부산 3대 뷔페가 있습니다. 모두 나무랄데 없는 아주 훌륭한 식당들입니다. 

파크하얏트의 브런치 뷔페를 그랜드애플이나 카카오트리에 끼워 넣으려니 이건 체급차이가 상당합니다. 그랜드애플과 카카오트리가 큰맘 먹고 가족 외식하는 가격이라면, 이 브런치 뷔페는 더 더 큰맘을 먹고 가야하는 호텔뷔페이니 같이 비교할 체급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브런치뷔페를 모두 호텔뷔페인 3대 뷔페와 비교하려니, 이 브런치 뷔페는 상설뷔페 레스토랑이 아니어서 그것도 애매합니다. 
그런 모호함이 이 레스토랑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일단 설명을 하자면, 평소엔 그릴과 스시등을 제공하는 다이닝룸이라는 레스토랑이지만 주말 점심에만 브런치뷔페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가려면 우선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0층에 위치한 호텔 로비로 가셔야 합니다. 그 로비에서 잠시 멋진 풍경을 즐기시고 로비라운지 한 중간으로 가시면 식당들만 운행하는 별도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걸 타고 올라가시면 다이닝룸에 가실 수 있습니다. 



3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바로 직원이 응대합니다. 그 층엔 이 레스토랑 하나 뿐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바로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으면 메뉴판을 줍니다. 무슨 뷔페에 메뉴가 있나하고 의아해지지만 뭐 별거 아닙니다. 이곳에는 보통 생선이나 고기 중에서 한가지를 메인 메뉴로 제공합니다. 



뭐 쉐프의 스페셜이니 뭐니 쓰여져 있지만 그냥 생선먹을래? 고기먹을래? 입니다. 



생선 메인입니다. 감자퓌레위에 잘 구워진 생선 한 조각과 샐러드가 세팅되어 나옵니다. 



고기 메인입니다. 역시 같은 형식으로 고기가 나옵니다. 

사실 메인 메뉴이기는 하나 마음속에서는 에피타이저 정도로 느껴집니다. 



찬음식들이 있습니다. 저는 지나쳤습니다. 다른 먹을거 많으니. 



여기 그릴이 꽤 푸짐합니다. 양고기, 소고기, 삼겹살, 닭고기 해물 모두 있습니다. 채소들도 물론 잘 구워져 준비돼 있습니다. 전 그릴도 그릴 이지만 이 조개탕이 정말 훌륭합니다. 포장마차 조개탕과는 그 구성부터 차이나는 아주 고급진(?) 조개탕입니다. 



이렇게 담아서 한 4그릇은 마신듯 합니다. 

'캬~! 또 생각나네'

하지만 여기서 생기는 불만이 있습니다. 처음에 조개들이 푸짐한데, 시간이 흐른뒤엔 국물만 채워주는 거 같습니다. 엄청 비싼 돈 내고 갔는데, 치사하게 조개탕도 눈치 보며 먹어야 하다니. 이건 좀 시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조개탕 먹게 해주세요!!!!



사실 파크하얏트 베이커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여기 디저트는 꽤 맛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봅시다. 




우선 상큼한 과일을 가져 오다가 눈에 띄는 것들로 입맛을 올려줍니다. 



그릴 메뉴들로 배를 늘려주고!







비빔밥과 육회로 식사를 하고! 

이미 뱃속으로 들어간 물회와 초밥은 사진도 찍지 않고 빈그릇만 남았네요. 




이날 모밀은 면이 뭔가 안 좋은 식감이어서 한그릇만 했습니다. 



바게트가 맛있어 보여서 가져오면서 잼을 부탁하니 앙증맞은 사이즈의 딸기잼을 준비해주네요. 하지만 이 치즈들이 너무 맛있어서 잼 발라먹을 빵이 없었네요. 바게트가 참 맛있습니다. 기분좋은 밀가루 냄새가 납니다. 코를 박고 한참을 맡았네요. 거기에 치즈를 살짝 올려서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디저트를 먹을때 커피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항상 뷔페에서 디저트는 배가 찢어지기 일보 직전일때 먹어야 해서 아쉽습니다. 언제쯤이면 뷔페에서 여유롭게 배가 터지지 않게 먹을 날이 올까요!

1인 7만5천원이구요. 
전 국민카드 비자 프리미엄 혜택으로 10% 할인 되었습니다. 
역시 이 가격만 아니라면 매주 주말 오고 싶은 곳입니다. 
하지만 오고 싶다고 매주 오면 카드값에 눈물 흘릴 겁니다. 
전 저만의 한달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작은(?) 축하를 하기 위해 좋은 친구들과 이곳에 갑니다. 

매달 목표를 이루고 축하하러 가고 싶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열심히 일해서 매달 실적도 채우고 멋진 축하도 할 수 있는 한해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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