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이것 저것 지인들이 사다달라 하는게 많습니다.
부모님과 누나는 동전파스, 휴족시간.
조카들은 우마이봉, 퍼펩트휩.
아이엄마나 아빠들인 친구들은 열날떼 머리에 붙이는 파스, 호빵맨 모기패치 등등....
아주 일본 한번 가면 보따리 장수가 된 기분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참 필요한 몰건들도 많고, 신기한 물건들도 많고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천국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이쁘다고 사고, 필요하다고 사고 하다보면 점점 무거워지는 캐리어 만큼 지갑도 빠른 속도로 얇아지게됩니다.
그래도 일본 다녀오는데, 친구들한테, 가족들한테 동료들한테 무언가 기념품을 사다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때 한번 들러 보시면 좋은 곳입니다.
보통 일본의 100엔샵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이소가 가장 유명합니다.
하지만 다이소는 이미 우리나라에 있어서 신선함이 조금 떨어집니다. 물론 일본만 파는 물건들이 있긴 합니다만, 기념품들은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영 손이 가지 않습니다. 괜히 선물주고 욕먹을것 같은 기분입니다.
Seria 이곳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직은' 저에게 천국입니다.
사고 싶은것은 많았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사지 못한 것들이 많으니 아직은 더 가보고 싶고 길을 가다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세리아는 벳푸에 있는 세리아입니다. 벳푸에서도 이곳 말고 다른 곳에서 한 두번 세리아의 간판을 봤습니다. 오히려 후쿠오카에서보다 더 많이 본듯합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매장은 해변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같이 여행을 간 '한씨'가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이 있다고 해서 슈퍼를 갔는데, 그 옆에 뜻밖의 세리아를 찾았습니다.
세리아 벳푸야마노테점입니다.
우연히 슈퍼마켓을 찾아간 곳이었는데, 정말 HOT플레이스였습니다.
아기옷을 팔던 매장.
중고 게임기나 가전을 판매하는 하드오프.
이곳은 덕후들에게 성지 같은 곳입니다. 철 지난 레트로 게임기 타이틀이나 본체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플스, 네오지오 등등 이런 말들이 낯설다면 패스!!
잡다한 중고 만물상 오프하우스.
일본은 중고 물건들의 품질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의외의 득템을 할 수 있습니다.
'한씨'가 이야기한 슈머마켓.
언제나 외국 슈퍼마켓은 설레입니다.
그 나라의 식생활과 평소 생활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는 아주 재밌는 곳입니다.
이곳이 바로 세리아 입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제품이 100엔에 소비세 8%를 더해서 108엔입니다.
세리아에서 인기있는 아이템은 수납박스들인데, 정말 가격대비 훌륭합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서 부피가 크고 싼 제품들은 '짐'이기에 그림의 떡이죠.
각종 파우치들이 있습니다. 크기와 모양 정말 다양합니다. 여기 모두 가격은 108엔. 정말 놀랍습니다.
이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의자들이 신는 양말입니다. 역시 '쓰미마셍'의 나라 답습니다. 우리나라도 꼭 배워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이 아름다운 자세 정말 멋집니다.
물론 우리나라 다이소에서도 이 물건을 최근에 봤습니다. 하지만 모양이 이처럼 다양하고 깜찍하지 않습니다. 크기만 맞는걸 잘 고른다면 핸드폰 파우치로도 제격일거 같습니다.
사실 제일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막 도시락을 싸고 싶게 만드는 도시락들!
여기에 도시락 싸서 소풍가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보다가 도시락 쌀일 없어도 사올 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사올 겁니다.
비닐봉투도 이렇게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건 편지지와 편지봉투.
일본은 여전히 손편지를 많이 주고 받는것 같습니다.
짝퉁(?) 노호혼. 짝퉁이지만 캐릭터들은 독창적입니다.
이 앞에서 오래동안 고민했지만 사용할 '용기'가 없어서 포기!
휴대용 비데입니다.
비데가 없는 곳은 찜찜한데, 이게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려면 많은 '용기'와 '성실함'이 필요할것 같아서 저는 포기 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유용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각종 계절가전을 덮는 덮개들이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를 덮어두는 덮개가 있어서 신가하다 생각했습니다. 보통은 밖에서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물건인데, 이런 '옷'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많은 전구소다를 집에서도 즐길수 있는 전구 물병입니다.
역시 "쓰미마셍'의 나라다운 겨드랑이 땀 패치 입니다.
세리아가 다이소보다 특별해 보이는 이유가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입니다.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참 다양한 모양의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컵들이 가득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식기들이 탐나는 아이들로 가득합니다.
얼마전 당당하게 외친
'미니멀라이프'만 아니었다면 한살림 장만해서 왔을텐데....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빨리 다시 가고 싶네요.
빌어먹을 미니멀라이프! 이건 개나 줘버리죠.
벳푸를 렌트카로 여행한다면 이곳에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하드오프, 오프하우스, 슈퍼마켓과 함께 세리아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그리고 일본여행중에 세리아 간판을 보면 한번쯤 들어가 보세요.
재밌는 경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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