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7일 화요일
[일본여행] 출발전 공항에서 즐기는 여유~ <김해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
여행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의 뒤엔 '피곤함'도 숨어있죠.
그래서 점점 여행을 하면서 '휴식'을 찾게 됩니다. 아직 '휴양' 개념의 여행을 하지는 않지만, 일정에 쫒겨 사진만 찍고 마냥 걷다보면 집에 돌아와서 몇일은 그 피로가 따라다니더라구요.
전 돌아다니는걸 워낙 좋아해서, 그냥 공항 옆만 지나가도 괜히 기분이 좋고 두근거려요. 하지만 설레임만큼 피로가 따라 오는 곳이 공항인것 같습니다. 사람도 많고 의자도 불편하고.
바로 그때 필요한게 라운지 입니다.
인천공항에는 다양한 라운지가 있지만, 김해공항은 이용객에 비해 라운지가 너무 적었습니다. 출국수속후 탑승동에 들어서서 바로 한층 올라가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라운지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컵라면이 있지만 사람이 많고. 아시아나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컵라면이 없어요. 그 컵라면이 뭐라고 줄곧 대한항공 라운지만 갔어요. 물론 두곳 모두 자기 항공사의 비지니스 고객 이외에 PP카드나 다이너스클럽 카드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최근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두라운지 외에 9번 탑승구 바로 옆에 SKY HUB LOUNGE가 생겼어요.
우선 이 라운지는 PP카드와 다이너스클럽 카드로 이용 가능하구요. 국민카드의 프리미엄 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일단 입구에서 카드를 확인 받으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비행기가 내다 보이는 넓은 창이 있구요. 그 앞에 bar형태의 좌석들이 있습니다. 이 좌석들 앞에는 충전기를 꽂을수 있는 전기 단자들이 있으니, 혼자 여행 하시는 분들이나, 조용히 각자(?) 할 일하는 커플들이 앉기에 좋습니다.
안쪽으로는 테이블을 갖춘 소파자리들이 있으니, 일행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적합합니다.
이 라운지가 앞서 이야기한 항공사 라운지에 비해 좋은점은 '컵라면' 따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 라운지를 몇번 이용하는 동안 컵라면을 먹은적은 한번도 없네요. 물론 이 라운지에도 컵라면은 있습니다.
일단 음료수는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냥 맘껏 꺼내 드시면 되구요.
비빔밥 재료와 각종 반찬들이 냉장 쇼윈도에 있구요. 그 앞으로는 간단한 뷔폐식이 차려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육개장을 밥에 말아서 준비하고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콧노래가 나옵니다.
취향에따라 토스트를 해드셔도 되구요. 씨리얼을 드셔도 되고 작은 식당(?)이지만 먹을건 보기보다 훌륭합니다.
기존 두 항공사의 라운지가 있었지만, 그 두 항공사의 라운지가 '컵라면'이 주요 경쟁 포인트일만큼 인천에 비해 초라했었습니디.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생기면서 여행하는 다른 재미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음식들이 시내 맛집들과 비교하면 좀 초라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의 우동이 별 특별함 없이도 설레임이라는 영념으로 맛있어지듯, 이곳에서 먹는 육개장은 여행 가기전 재미 요소가 될만큼은 훌륭합니다. '육개장'때문에 여행을 가지는 않지만, 여행을 갈때면 육개장 먹을 생각에 신이 납니다. ㅎㅎㅎㅎ 아마도 제가 먹는걸 아주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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