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부산맛집] 부산 초량카페를 다녀왔어요.






얼마전 책상위에 우유 두병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림'씨의 선물이었습니다. 
작은 유리병에 종이택이 깔끔하게 붙어있었던, 바닐라 우유. 
그 안에 보이는 바닐라빈들이 
'아~! 이 우유 평범한건 아니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시작. 
그 이름은 '카페초량' 이라고도 하고, '초량카페'라고도 하고 심지어 구글맵에는 Choryang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간단한 조합의 이름이라 맵어플에서 검색을 하면 초량에 있는 온 동네 카페들이 다 나옵니다. 




위치는 이곳입니다. 
네비를 찍고 차로 찾아갔는데, 큰길에서 작은 골목으로 올라가더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라는 무심한 한마디만 던지시고 네비누나가 사라지셨어요. 

도저히 카페가 있을 곳이 아닌 그런 곳에서......
아마 한밤중에 혼자 오는 길이었다면, 내리지 못하고 돌아갔을 겁니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세요. 그 곳이 맞습니다. 길 우측으로 마치 '남의 회사'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그 안쪽으로 주차를 해놓은 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신을 가지시고 그 안으로 직진하세요. 그럼 그 주차된 차들 안쪽으로 다른 세상처럼 생긴 카페가 나타납니다. 



마당에 테이블들이 있고, 안쪽으로 마치 시골 작은 학교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간판이 참 멋스럽습니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카페입구로 가는 멋진 계단이 있습니다. 마치 철로 폐목으로 만든듯한 길인데, 전날 온 비에 폐목 아래로 진흙이 생겨 잘 못 밟으면 진흙이 쭉~~! 조심하세요.




대문이 70년대 시대극에서 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고택을 참 아름답게 꾸며 놨습니다. 하지만 사진촬영과 흡연은 금지!!


하지만 안에서 모두 열심히 사진을 찍으십니다. 말리는 사람도 없구요. 아마도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인테리어나 디자인들을 카피하지 하지 않는 선에서 암묵적인 허락이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는 허락을 구했습니다. 
역시 So Cool 하게 허락해주시네요. 
옛날 느낌의 냉장 쇼케이스 안으로 우유들이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맘에 드는 우유를 꺼냅니다. 

NO! 
NO! 

그게 아니랍니다. 



일단 계산먼저!!



계산대로 가면 주문서가 있습니다. 왼편에는 우유메뉴가, 오른편에는 디저트 메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포장방법과 포장여부를 체크하는 곳이 있습니다. 

우유는 하나에 6000원씩입니다. 
헉!! 하는 가격이지만, 커피가격과 비교하면 나름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멈칫하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그 유리병이 유혹을 하는데, 어찌 안 살 수 있겠습니까. 
유리병이 참 깜찍합니다. 

주문서를 모두 작성하고 제출!!

계산을 하고 나면, 직원들이 알아서 우유를 포장해 줍니다. 그러니 냉장고를 벌컥벌컥 열지 마세요. 
조용한 어조로 혼납니다. 
전 혼났습니다. 

"이쪽에서 주문해주시면, 저희 직원들이 꺼내드립니다."



패키지는 포장이나 먹고가나 똑같습니다. 
종이컵에 우유병을 넣고 빨대와 함께 줍니다. 
전 그냥 병이 좋아서 병에 빨대 꽂아 드링킹~~



말차우유는 색이 아름답습니다. 말차 우유라고 하지만 흔히 먹는 녹차라떼와 유사합니다. 
녹차라떼보다 조금더 우유맛이 진해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왠지 익숙한 맛이 납니다. 나뚜루 녹차아이스크림 맛. ㅠㅠ


바닐라 커피우유도 바닐라라떼와 유사합니다. 
그러니 우유라고 하면 많이 비싸지만 바닐라라떼라고 하면 조금 비쌉니다. 
바닐라라떼는 이중에서 제일 덜 답니다. 기존 바닐라라떼보다 커피맛이 조금더 강하고, 단맛은 살짝 적습니다. 이중 제일 깔끔한 느낌입니다. 

기존의 라떼에 비해 우유맛이 더 깊고 진하게 납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녹차라떼, 바닐라라떼 보다 비쌀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질좋은 우유가 들어갔다면 시중에 파는 라떼 음료 보다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차우유와 바닐라커피우유 외에 홍차우유와 바닐라 우유도 구입했으나, 집까지 가져오지 못하고 차안에서 드렁큰~~

바닐라우유는 솔직히 실망입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계속 아이스크림 녹인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수 없는 그런 맛이라서 안타깝습니다. 질좋은 우유와 바닐라를 썼지만 그래서 전 '하겐다즈' 녹인맛. '이씨'는 '투게더'녹인맛이라는 평을 남깁니다. 

홍차우유는 밀크티 입니다. 뒷맛이 개운한 단 맛이 납니다. 우유맛도 홍차맛도 튀지않고 참 부드럽게 잘 어울립니다. 시중에 파는 밀크티(데자와, 대만밀크티), 공차등과 비교해서 100배 훌륭합니다. 하지만 홍차의 떫은 맛을 좋아하신다면 이게 좀 약할 수 있습니다. 제입맛에는 딱좋아!!

그리고 생강우유는 '김씨'와 '한씨'가 좋아해서 선물로! 
맛있다고 하지만 전 생강 싫어요. 

제 입맛에는 
1. 홍차우유
2. 말차우유
3. 바닐라커피우유
4. 바닐라우유
5. 생강우유 (이건 맛도 보지 않고 꼴등! 난 생강이 싫어!!!)

이런 주택가 한가운데, 고택을 개조한 멋진 카페라니! 
 멋지지 않습니까! 

차로 이동했다면, 보수동 책방 골목쪽으로 드라이브 하신다면 멋진 경치를 덤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산 옆으로 난 도로에서 바라보는 북항대교와 영도는 정말 멋진 경치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멋진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으니 좋은 사람과 함께 우유한잔하고 멋진 드라이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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