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어오던 “장금이국수”가 드디어 해운대 마린시티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확히는 문을 열 예정입니다. 현재(17년 7월 15일) 가오픈 중입니다.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민락동의 장금이국수를 들어본 적 있을 텐데, 그 지점이 해운대 마린시티에 들어섰습니다.
오픈전부터 이 앞을 오가며 언제 문을 여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어느날 지나다 보니 안에 사람들이 앉아서 국수를 먹고 있어 바로 들어가봤습니다. 오픈은 7월 17일인데, 현재는 가오픈 기간이라고 합니다.
마린시티에 랜드마크인 아이파크의 3동 상가에 자리를 잡았구요.
여긴 역시 경치가 끝내줍니다.
국수집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콩국수, 비빔국수, 유부초밥입니다.
가오픈임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이 동네 구포국수가 사라진 이후 국수집에 대한 강한 갈증이 있었던 듯이 성황리에 신고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주방과 홀직원 사이에 우왕좌왕 손발이 하나도 맞지 않아, 여기저기서 자기 국수를 달라며 화를 내는 사람들과, 테이블마다 메뉴가 하나씩만 나오고 나오지 않아서 한쪽에는 이미 빈그릇이 되어 주방만을 쳐다보는 사람들과, 기다리다가 그냥 가겠다는 사람들....
여기에 에어컨이 쉴 새 없이 돌아감에도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뜨거운 햇빛과 주방의 열기가 더해져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뭐 처음이니 그럴 수 있죠.’
다른 사람들이 짜증을 내고 있으니, 오히려 저는 차분해져 기다림이 그리 짜증나진 않았습니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좀 있었지만 결국 우리 메뉴가 나왔습니다.
콩국수
콩국이 얼음이 2개 들어있음에도 시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고소하고 찐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견과류가 같이 들어있는 콩국물이 많은데, 여긴 순수하게 콩만 갈아 만든 느낌입니다.
비빔국수
비빔국수는 색이 참 맛있었습니다.
보는 것처럼 양념은 매웠지만
좀 싱거웠습니다. ㅠㅠ
아마도 아직은 좀 정신이 없어서 그런듯 합니다.
유부초밥
달달한 유부가 짭쪼롬하니(?) 맛있었습니다. 안에 밥도 양념이 잘 돼 있어요.
그 안에 양념으로 쓴 우엉, 당근이 씹히는 맛이 은근히 좋았습니다.
콩국수는 좋고, 비빔국수는 실망, 유부초밥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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