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0일 수요일
[후쿠오카] Eggs'n things 에그앤띵스
여행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오사카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다 보면 도톤보리의 호놀룰루 커피에 앉아 창 밖으로 잔잔한 물결을 보며 하와이로 떠났던 신혼여행을 떠올리거나, 아메무라에 있는 에그앤띵스를 보며 하와이나 괌으로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하와이를 가본 사람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하와이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분위기의 에그앤띵스를 소개하겠습니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 에그앤띵스는 하와이에서 시작된 식당입니다. 언젠가 하와이를 여행하던 이쁜 여배우가 맛있게 팬케익을 먹방하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런 에그앤띵스를 하와이를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사카 였습니다. 오사카의 아메무라에 가면 그 유명세를 증명하듯 2-300미터는 족히 줄을 서고,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번 어마어마한 줄에 포기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후쿠오카에서 우연히 에그앤띵스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줄도 서지 않았구요.
보통 에그앤띵스는 브런치 메뉴들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11시정도부터 2시정도까지는 그 줄이 어마어마하죠.
후쿠오카는 아직 그 유명세가 미치지 못한듯 합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오전 10시였습니다. 대기는 전혀 없었구요. 쾌적하게 이용가능 했습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보통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에그베네딕트와 펜케익입니다. 물론 영어메뉴가 있었습니다. 이 메뉴는 대략적인 가격만 참고하세요.
주문을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깔끔한 화이트 인테이러에 하와이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소품들이 잘 배치되어 편안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먼저 나온 메뉴는 스팸과 팬케익 그리고 계란이 들어있던 소스로 구성된 것이었다. 평일이어서 세트 메뉴였는데, 정확히 메뉴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스팸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스팸이었습니다. 팬케익은 잘 구워져 있었는데, 팬케익을 가운데 있던 계란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짭짤하고 고소한게 참 맛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3월이어서 봄 한정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전형적인 에그앤띵스 SNS 용 메뉴네요. 초콜렛으로 환영인사도 적어주시고, 한쪽에 탑처럼 쌓은 크림이 뭔가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맛은 달콤합니다.
사실 오사카의 2시간 대기를 뚫고 이 메뉴들을 만났다면 아마 조금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가격도 비싼편인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나 괌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고 싶으신 분이나, 하와이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곳입니다. 후쿠오카는 그렇게 대기 줄이 길지 않으니 한번쯤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와이에 대한 추억도 없고, 하와이 여행을 꿈꾸고 있지는 않지만, 저 가운데 있던 짭잘하고 고소했던 소스맛이 생각이 나서 한번 다시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탑처럼 높게 쌓은 생크림 있는 메뉴가 아닌 에그베네딕트를 주문하고 싶네요.
하와이가 아닌 뉴욕을 꿈꾸며~~
위치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텐진에서 걸어다니는 아베크롬비, 자라, 포에버21 등이 있는 그 거리에서 자라에서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쪽을 보면 드럭일레븐이라는 드럭스토어가 보입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왼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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