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이 다가오네요.
제가 해운대 처음 내려온 6년전 만해도 딱히 여름이 아니면 해운대가 한가하고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년 내내 붐비는 관광지가 되버렸네요. 그래도 역시 해운대 하면 여름이죠.
이제 해운대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부산 3대 뷔페 레스토랑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리 빠른 시간에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될 줄 몰랐네요.
웹서핑중에 국민카드 이벤트로 유명 레스토랑을 50%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기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안내해드린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를 예약하려 했으나, 만석인 관계로 차선책으로 웨스틴 조선호텔의 까밀리아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까밀리아는 4년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멋진 경치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었습니다. 왜 도대체 부산 3대 뷔페인지 의심이 들었거든요. 그냥 조금 '고급스런 예식장 뷔페' 느낌이랄까.
이번 방문은 반값이라는 미끼를 제가 덥석 물은거죠.
만약 이번 방문이 똑같은 느낌이었다면 포스팅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곳의 그릴 메뉴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색을 맞추려 억지로 끼어넣은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먹고 싶은 메뉴들로 잘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고기의 질도 꽤 훌륭한 편이었구요.
그릴 메뉴보다 더욱 구미를 당긴건 한식부분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한식 레스토랑인 셔블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뷔페 레스토랑의 한식부분 또한 참 훌륭했습니다. 간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딱 맞는 느낌이었고 육회의 질감 또한 훌륭했습니다.
언제가 부터 뷔페에 가면 항상 밥을 찾습니다. 이곳에는 미역국이 있는데, 일반적인 소고기 미역국이 아니라 해산물로 맛을 낸 미역국입니다. 부산에서는 해산물이 들어간 미역국이 흔합니다. 이런 뷔페레스토랑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물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뷔페 한식 코너임에도 꽤나 다양한 구색입니다.
역시 조선호텔 김치는 예술입니다. 셔블에서 처음 먹어보고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호텔 사이트에서 따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역시나 맛이 좋아서 찾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겠지요. 이후에 신세계 백화점에 나타나더니, 급기야 이마트에 진출하기까지. 역시 신세계 계열을 이용한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실 김치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면 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김치만큼 다양한 맛을 내는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꽤나 좋은 김치맛입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부르기 시작해서 초밥과 면은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의 초밥 코너와 면 코너가 초라한건 아닙니다. 다만 이미 배가 불러 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치즈를 먹고 싶어서 빵을 가지러 갔더니 그곳에 어린이용 식판이 있네요. 일반 접시가 없어서 이건 어린이용 식판에 담았습니다. 치즈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전 브리치즈만 있으면 됩니다. 블루 치즈를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이스크림은 요거트라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왠지 성의 없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깊은 맛의 우유맛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참, 머랭 쿠키가 참 맛있습니다.
디저트 코너의 케익들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깔끔한 과일로 마무리!
사실 반값 행사만 아니었어도 재방문 의사는 거의 없었던 곳입니다.
4년전에는 왜 그랬는지 뭔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번 방문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역시나 부산 3대 뷔페다운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와 비교 한다면,
웨스틴조선 호텔 뷔페는 가족용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는 연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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