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6일 토요일

[경주] 한옥카페 누마루



해운대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가 개통 되면서 경주가 아주 가가워졌습니다. 

사실 시간이 많이 짧아진것 아니지만, 운전이 참 편해져서 심리적으로 짧아진 느낌입니다. 

저녁에 갑자기 한우 물회가 생각나면 1시간을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렇게 물회를 먹고 돌아오곤 했었는데, 함양집 가까운 곳에서 차나 한 잔 할까 하고 들렀던 한옥카페가 인상적이어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외관은 한옥 현대화된 한옥 스타일 입니다. 
2층 건물이 한옥과 현대 건축이 적절히 섞여 있어 멋도 있고 실용적으로 보이는 건물입니다. 







메뉴입니다. 
한옥카페 답게 카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밀크티와 티라미스를 주문하고 둘러보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요즘 경주에 유행인 마루스타일의 테이블들이 나옵니다. 




이런 스타일의 테이블이 예전에는 불편한 자리들로 여겨졌었는데, 스타벅스가 과감히 경주에서 선보이더니 어느새 경주 곳곳에 이런 자리들이 생겼습니다. 다리를 뻣고 앉기도 편하고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돌아다니기도 좋고, 어린아기를 눕혀놓기도 편해보입니다. 

저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의자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의 각 테이블도 한자리 한자리 신경써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테이블마다 멋진 꽃장식이 좋았습니다.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한옥식 담과 산이 참 멋진 경치였습니다. 따로 경치 좋은 집을 가지 안아도 집에서 느껴지는 경치가 참 훌륭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친절한 직원분이 이쁜잔과 그릇에 담아 음료와 케익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평소 스타벅스의 간편하고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지만 가끔 이런 '로맨틱'한 느낌도 대우받는 것 같고 좋았습니다. 잔이 참 이뻐서 집에서도 가끔 이런 잔에 물이라도 따라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곁들이로 나왔던 깨강정입니다. 깨강정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깨강정은 특히 더 좋았습니다. 곁들이로 나오기에 아까운 맛이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깨는 많이 볶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충분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커피나 차들과 잘 어울렸어오. 




밀크티는 우선 이쁜 잔이, 무엇을 담아 내도 미소짓게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밀크티를 한모금 마신 후에는 잔보다 그 안에 밀크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살짝 떫은 밀크티가 입안에서 참 기분 좋은 향을 남겼습니다. 
최근에 마셔본 밀크티중에 단연 눈에 띄는 맛입니다. 




밀크티가 조금 달달해서 케이크는 주문하지 않으려 했는데, 왠지 맛있을거 같은 확신에 홀린듯이 주문한 티라미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건 '딱 내스타일'입니다. 부드럽지만 쓰지 않게 촉촉히 적셔진 빵에 달지 않고 깔끔한 치즈 크림이 정말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찾아가서 그 만족이 더욱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멋도 좋은 훌륭한 카페였습니다. 

한옥의 멋스런 느낌을 뺀다해도 충분히 가치있는 음료와 음식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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