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2일 금요일

[일본] 아침먹기 좋은 고메다커피를 소개합니다.



호텔조식은 계륵입니다. 

물론 처음에 여행을 다닐때는 호텔 조식이 필수 사항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먹는 조식뷔페가 곧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평소에 많이 먹지도 않는 아침을 여행가면 왜그리 챙겨먹는지, 배가 터질때까지 먹곤 했죠. 

하지만 여행을 계속 하다 보니, 조식뷔페는 점점 계륵이 되어 갔습니다. 물론 좋은 가격에 조식이 포함돼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보통의 특급호텔들의 조식 비용은 1인당 2만원이 넘어갑니다. 

호텔을 예약할때 같거나 비슷한 가격에 조식이 포함돼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되는 금액입니다. 

특히 일본은 참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굳이 조식을 포함하지 않아도 괜찮은 조식거리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인 고메다 커피를 소개하려 합니다. 

구글맵에서 コーメダ 를 검색하시면 굉장히 많은 지점들이 보입니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제가 방문한 매장은 일본 후쿠오카 근교의 도스아울렛 근처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좌석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곳은 세련된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다방이 거의 사라지고 시골 '읍내'에 있는 노인들 사랑방이 되었지만, 일본에는 '다방'들이 꿋꿋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메다커피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모형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메뉴는 커피와 음료를 중심으로, 


각종 샌드위치와 토스트, 


샐러드등이 있습니다. 

대략 한 사람당 천엔정도 예산을 잡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우동 한그릇 먹는 것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호텔 조식 보다는 저렴하죠.



물수건과 얼음물. 그것도 셀프가 아니라 친절하게 가져다 주시고, 주문도 받으시고.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옛스러움'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제가 이집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토스트 때문입니다. 



보통은 토스트에 잼이 있는 메뉴를 주문하는데, 이날은 팥이 있는 한정메뉴가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이집 토스트는 참 행복한 맛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하얀색 식빵을 보통보다 살짝 두껍게 썰어서 앞뒤면이 바삭하고 속은 따뜻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여기에 잼을 조금 발라서 한입 물면, 바삭 하면서 소리마저 기분 좋게 만듭니다. 

최근에 이것과 비슷한 느낌을 찾다가 우연히 파리바게트에서 도톰하게 썰어진 식빵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에 적혀있던 문구가 '토스트하기에 가장 맛있는 두께' 였습니다. 

정말 그말에 100% 공감. 



저에게 커피는 다 똑같아서 설명하긴 힘들지만, 커피에 기본으로 땅콩이 곁들여지는건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참 '옛스럽고' 좋습니다. 
오랜만에 대우받는 느낌입니다. 

보통 아시아 여러나라를 다녀보면,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아침을 열심히 챙기는 분들이 많지 않은듯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아침을 사먹는 것에 익숙하죠. 일본인들도 아침을 집에서 먹는 비중이 높긴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다양한 아침 먹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보통 호텔 조식을 없이 예약을 합니다. 
간단하게 먹을때는 편의점에서 명란삼각김밥을 사거나, 니신 컵라면을 먹거나, 호텔방에서 가볍게 끝내기도 하구요. 

좀 더 먹고 싶을때는 아침에 문을 열거나 24시간 하는 우동집(WEST-
ウエスト)이나 라면집(이치란- 一蘭 ), 카레집 (코코이찌방야- CoCo壱番屋 )을 이용하기도 하구요. 

고메다커피처럼 간단한 토스트나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호텔 조식의 특별함도 좋지만, 

저는 일본다운 아침식사가 더욱 특별하고 맛있고 멋있습니다. 



이치란 라멘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후쿠오카] Eggs'n things 에그앤띵스



여행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오사카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다 보면 도톤보리의 호놀룰루 커피에 앉아 창 밖으로 잔잔한 물결을 보며 하와이로 떠났던 신혼여행을 떠올리거나, 아메무라에 있는 에그앤띵스를 보며 하와이나 괌으로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하와이를 가본 사람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하와이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분위기의 에그앤띵스를 소개하겠습니다. 




간판에서 알 수 있듯, 에그앤띵스는 하와이에서 시작된 식당입니다. 언젠가 하와이를 여행하던 이쁜 여배우가 맛있게 팬케익을 먹방하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런 에그앤띵스를 하와이를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사카 였습니다. 오사카의 아메무라에 가면 그 유명세를 증명하듯 2-300미터는 족히 줄을 서고, 대기 시간이 2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번 어마어마한 줄에 포기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후쿠오카에서 우연히 에그앤띵스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줄도 서지 않았구요. 
보통 에그앤띵스는 브런치 메뉴들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11시정도부터 2시정도까지는 그 줄이 어마어마하죠. 
후쿠오카는 아직 그 유명세가 미치지 못한듯 합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오전 10시였습니다. 대기는 전혀 없었구요. 쾌적하게 이용가능 했습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보통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에그베네딕트와 펜케익입니다. 물론 영어메뉴가 있었습니다. 이 메뉴는 대략적인 가격만 참고하세요.  











주문을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깔끔한 화이트 인테이러에 하와이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소품들이 잘 배치되어 편안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먼저 나온 메뉴는 스팸과 팬케익 그리고 계란이 들어있던 소스로 구성된 것이었다. 평일이어서 세트 메뉴였는데, 정확히 메뉴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스팸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스팸이었습니다. 팬케익은 잘 구워져 있었는데, 팬케익을 가운데 있던 계란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짭짤하고 고소한게 참 맛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3월이어서 봄 한정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전형적인 에그앤띵스 SNS 용 메뉴네요. 초콜렛으로 환영인사도 적어주시고, 한쪽에 탑처럼 쌓은 크림이 뭔가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맛은 달콤합니다.

사실 오사카의 2시간 대기를 뚫고 이 메뉴들을 만났다면 아마 조금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가격도 비싼편인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나 괌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고 싶으신 분이나, 하와이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곳입니다. 후쿠오카는 그렇게 대기 줄이 길지 않으니 한번쯤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와이에 대한 추억도 없고, 하와이 여행을 꿈꾸고 있지는 않지만, 저 가운데 있던 짭잘하고 고소했던 소스맛이 생각이 나서 한번 다시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탑처럼 높게 쌓은 생크림 있는 메뉴가 아닌 에그베네딕트를 주문하고 싶네요. 
하와이가 아닌 뉴욕을 꿈꾸며~~


위치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텐진에서 걸어다니는 아베크롬비, 자라, 포에버21 등이 있는 그 거리에서 자라에서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쪽을 보면 드럭일레븐이라는 드럭스토어가 보입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왼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17년 5월 6일 토요일

[경주] 한옥카페 누마루



해운대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가 개통 되면서 경주가 아주 가가워졌습니다. 

사실 시간이 많이 짧아진것 아니지만, 운전이 참 편해져서 심리적으로 짧아진 느낌입니다. 

저녁에 갑자기 한우 물회가 생각나면 1시간을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렇게 물회를 먹고 돌아오곤 했었는데, 함양집 가까운 곳에서 차나 한 잔 할까 하고 들렀던 한옥카페가 인상적이어서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외관은 한옥 현대화된 한옥 스타일 입니다. 
2층 건물이 한옥과 현대 건축이 적절히 섞여 있어 멋도 있고 실용적으로 보이는 건물입니다. 







메뉴입니다. 
한옥카페 답게 카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밀크티와 티라미스를 주문하고 둘러보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요즘 경주에 유행인 마루스타일의 테이블들이 나옵니다. 




이런 스타일의 테이블이 예전에는 불편한 자리들로 여겨졌었는데, 스타벅스가 과감히 경주에서 선보이더니 어느새 경주 곳곳에 이런 자리들이 생겼습니다. 다리를 뻣고 앉기도 편하고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돌아다니기도 좋고, 어린아기를 눕혀놓기도 편해보입니다. 

저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의자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의 각 테이블도 한자리 한자리 신경써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테이블마다 멋진 꽃장식이 좋았습니다.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한옥식 담과 산이 참 멋진 경치였습니다. 따로 경치 좋은 집을 가지 안아도 집에서 느껴지는 경치가 참 훌륭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친절한 직원분이 이쁜잔과 그릇에 담아 음료와 케익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평소 스타벅스의 간편하고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지만 가끔 이런 '로맨틱'한 느낌도 대우받는 것 같고 좋았습니다. 잔이 참 이뻐서 집에서도 가끔 이런 잔에 물이라도 따라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곁들이로 나왔던 깨강정입니다. 깨강정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깨강정은 특히 더 좋았습니다. 곁들이로 나오기에 아까운 맛이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깨는 많이 볶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충분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커피나 차들과 잘 어울렸어오. 




밀크티는 우선 이쁜 잔이, 무엇을 담아 내도 미소짓게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밀크티를 한모금 마신 후에는 잔보다 그 안에 밀크티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살짝 떫은 밀크티가 입안에서 참 기분 좋은 향을 남겼습니다. 
최근에 마셔본 밀크티중에 단연 눈에 띄는 맛입니다. 




밀크티가 조금 달달해서 케이크는 주문하지 않으려 했는데, 왠지 맛있을거 같은 확신에 홀린듯이 주문한 티라미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건 '딱 내스타일'입니다. 부드럽지만 쓰지 않게 촉촉히 적셔진 빵에 달지 않고 깔끔한 치즈 크림이 정말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찾아가서 그 만족이 더욱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멋도 좋은 훌륭한 카페였습니다. 

한옥의 멋스런 느낌을 뺀다해도 충분히 가치있는 음료와 음식들 입니다. 






2017년 5월 3일 수요일

[해운대] 템퍼시네마 IN 씨네드쉐프 센텀



영화관에서 누워서 영화를 본다! 

참 멋진 생각입니다. 그것도 럭셔리 침대인 템퍼에서 누워서 영화를 본다는것은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템퍼와 시몬스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브랜드가 템퍼입니다. 이런 템퍼의 매트리스를 전동바디와 함께 체험해 볼 수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저는 시몬스를 쓰고 있는데, 만약 내가 침대 사기 전에 여기서 영화를 봤었다면 엄청 고민을 했을 겁니다. 





본래 씨네드쉐프의 컨셉은 식사와 영화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멋지게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싶지만, 저는 한식이 취향이라서 아직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골드클래스 대용으로 선택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템퍼시네마가 생기면서 골드클래스의 차선책이 아닌 특별한 곳이 되었습니다. 


집보다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곳!! 




이곳 가격이 좀 사악하기 때문인지 음료수는 기본제공입니다. 위에 있는 두칸의 음료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가격은 조조 25000원, 일반 30000원 입니다. 




옆으로 누워있는 뒷모습은 참으로 편해 보이는 로고 입니다. 보고 있으면 잠이 와요. 
템퍼 시네마의 좌석배치는 이렇습니다.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자리에 따른 유, 불리는 거의 없습니다. 




입구에서 직원의 안내를 따라 들어가면 이런 느낌입니다. 
침대들이 두자리씩 칸막이 안에 자리합니다. 혼자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배치네요. 




템퍼의 전동 메트리스와 템퍼베개 담요가 있고, 그 벽면 뒤쪽으로 옷걸이가 있습니다. 




이 매트리스의 최고 장점은 전동식이라는 겁니다. 
머리와 다리 부분을 자신에게 가장 편한 각도로 세우거나 눕힐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워져 있는 머리부분을 최대한 눕힌 다음 가운데 버튼을 이용해서 천천히 올려줍니다. 그렇게하면 머리 부분에 맞춰서 다리 부분이 같이 올라와 편안한 자세를 잡기 더욱 편리합니다. 

처음 템퍼씨네마를 이용할때는 정말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2시간 넘는 영화를 봤습니다. 몸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매트리스가 정말 완벽합니다. 

집에도 들여놓고 싶은 침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맞춰서 집에 들이려고 하면 족히 자동차 한대 값은 나옵니다. 이걸 경험하기 전에 시몬스를 장만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편안한 침대에서, 


잠자지 마세요. 

영화에 양보하세요. 


참고로 나오는 길에 보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9000원짜리 마카롱을 구입하면 1+1 으로 씨네드쉐프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의 할인이 없는 씨네드쉐프이기 때문에 2명이 관람한다면 6만원짜리 영화를 59000원에 보고 덤으로 마카롱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득이니 구입!!




마카롱은 훌륭한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습니다. 



이 1+1 관람권은 마카롱 구입 직후부터 6개월 내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여자친구와 관람 예정이라면 미리 마카롱을 구입하시고 이 관람권을 사용해서 계산하시면 여자친구에게 마카롱을 선물하고, 1000원이 남습니다. 

아름다운 계산이네요. 














2017년 5월 2일 화요일

[해운대] 까밀리아 -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뷔페 레스토랑에 다녀 왔어요.



이제 여름이 다가오네요. 
제가 해운대 처음 내려온 6년전 만해도 딱히 여름이 아니면 해운대가 한가하고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년 내내 붐비는 관광지가 되버렸네요. 그래도 역시 해운대 하면 여름이죠. 
이제 해운대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부산 3대 뷔페 레스토랑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리 빠른 시간에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될 줄 몰랐네요. 
웹서핑중에 국민카드 이벤트로 유명 레스토랑을 50%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기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안내해드린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를 예약하려 했으나, 만석인 관계로 차선책으로 웨스틴 조선호텔의 까밀리아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까밀리아는 4년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멋진 경치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었습니다. 왜 도대체 부산 3대 뷔페인지 의심이 들었거든요. 그냥 조금 '고급스런 예식장 뷔페' 느낌이랄까. 

이번 방문은 반값이라는 미끼를 제가 덥석 물은거죠. 

만약 이번 방문이 똑같은 느낌이었다면 포스팅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곳의 그릴 메뉴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색을 맞추려 억지로 끼어넣은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먹고 싶은 메뉴들로 잘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고기의 질도 꽤 훌륭한 편이었구요. 



그릴 메뉴보다 더욱 구미를 당긴건 한식부분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한식 레스토랑인 셔블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뷔페 레스토랑의 한식부분 또한 참 훌륭했습니다. 간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딱 맞는 느낌이었고 육회의 질감 또한 훌륭했습니다. 




언제가 부터 뷔페에 가면 항상 밥을 찾습니다. 이곳에는 미역국이 있는데, 일반적인 소고기 미역국이 아니라 해산물로 맛을 낸 미역국입니다. 부산에서는 해산물이 들어간 미역국이 흔합니다. 이런 뷔페레스토랑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물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뷔페 한식 코너임에도 꽤나 다양한 구색입니다. 



역시 조선호텔 김치는 예술입니다. 셔블에서 처음 먹어보고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호텔 사이트에서 따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역시나 맛이 좋아서 찾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겠지요. 이후에 신세계 백화점에 나타나더니, 급기야 이마트에 진출하기까지. 역시 신세계 계열을 이용한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실 김치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면 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김치만큼 다양한 맛을 내는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꽤나 좋은 김치맛입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부르기 시작해서 초밥과 면은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의 초밥 코너와 면 코너가 초라한건 아닙니다. 다만 이미 배가 불러 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치즈를 먹고 싶어서 빵을 가지러 갔더니 그곳에 어린이용 식판이 있네요. 일반 접시가 없어서 이건 어린이용 식판에 담았습니다. 치즈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전 브리치즈만 있으면 됩니다. 블루 치즈를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이스크림은 요거트라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왠지 성의 없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깊은 맛의 우유맛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참, 머랭 쿠키가 참 맛있습니다. 




디저트 코너의 케익들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깔끔한 과일로 마무리!

사실 반값 행사만 아니었어도 재방문 의사는 거의 없었던 곳입니다. 
4년전에는 왜 그랬는지 뭔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번 방문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역시나 부산 3대 뷔페다운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와 비교 한다면, 

웨스틴조선 호텔 뷔페는 가족용

파크하얏트 브런치 뷔페는 연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