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영도맛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영도맛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7년 8월 9일 수요일

[부산] 비빔라면 in 영도 골목분식




부산 내려온 초기부터 영도에 가면 골목분식을 가야 한다는 말을 엄청 들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불친절, 독특한 라면 맛, 주차하기 어려움 등등. 

보통 서울에서 친구들이 내려오면 태종대는 종종 갔었는데, 

매번 골목분식은 패스! 

그러다 이번 휴가 때 부산에 있으니 한번 가보자 싶어 충동적으로 가봤습니다. 
몇 년 동안 못한걸 이렇게 해냅니다. 
충동적으로. 

위치


일단 부산체육고등학교를 찾으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고개를 돌려보면 이 간판이 보입니다.

그 골목이 맞습니다. 

이제부터 오른쪽만 바라보며 무조건 직진합니다. 


그럼 오래된 가게 문에 골목분식이라는 ‘썬팅’이 보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리가 없네요. 
할아버지에게 
“자리없나요?”라고 물으니
“봐봐! 자리가 있나?”라고 하시네요. 

암요. 너무 당연한걸 물었습니다. 
그냥 나가서 기다리면 됩니다.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대기는 저희가 1번입니다. 

메뉴


메뉴는 이렇습니다. 
대게 특을 먹습니다. 그냥 특이라고 하면 비빔라면으로 통하는듯합니다. 다른 메뉴 먹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앞에 테이블을 보니 5천원짜리로 만들어 달라는 분들도 있네요. 단골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남자분들은 단골포스를 풍기며 
“5천원짜리 주이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절대로 양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2시간 전에 밥을 먹어서 그냥 특으로. 


비빔라면



독특한 비주얼입니다. 
옅은 비빔면 느낌입니다. 주방이 보여서 안을 보게 됐는데, 라면을 스프와 함께 끓인후 면을 건져 찬물에 씻어냅니다. 그래서 라면 스프맛이 아주 아주 조금 납니다. 
‘아기용 비빔면’ 맛입니다. 

비주얼 만큼이나 독특한 맛입니다. 
호불호 갈릴 것 같은 맛입니다. 


라면 국물과 함께 줍니다. 


총평

불친절은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모든 걸 운영하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말투가 건조하셔서 그렇지 두 분 모두 좋아보였습니다. 
라면 맛은 독특합니다. 각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맛 집들 중에는 독특한 맛 때문에 처음부터 길들여지지 않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 식당들이 호불호는 갈리지만, 매니아를 양산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 또한 각자 먹어보고 판단해야 할 듯합니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임에는 분명합니다. 다소 위생이 걱정됩니다. 두 분은 두 분의 방식대로 효율적으로 하시긴 하는데, 주방 안을 계속 보고 있으면 조금 걱정됩니다. 시골 할머니댁의 잔칫날 같은 정도의 위생(?). 


재방문의사

NO! 

전 한 번이면 족합니다. 

2017년 8월 8일 화요일

[부산] 신기산업 카페 IN 영도, 부산



요즘 영도가 아주 HOT 합니다. 

본래 영도는 태종대로 익히 알려진 곳입니다. 
영도 안 쪽 끝에 있는 태종대를 보기 위해 스쳐가는 곳이었습니다. 

BUT!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요상한 맛의 비빔라면과 
부산 오뎅의 역사와 전통에 베이커리 형식을 접목하여 
대히트를 기록한 삼진어묵이 
블로거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더니 

신기산업이 핫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니, 
최근에는 그 아래 카린 이라는 카페가 또 사람들을 끌어 모으네요. 

이번 휴가 때 오랜만에 부산에서 평일날 일을 안 하고 쉬는 기회가 있어 영도로 달려봅니다.  
해운대에서 영도는 북항대교 개통으로 아주 빠릅니다. 다만 평소에는 교통체증은 감안해야합니다. 
평일 오전이라서 매우 쾌적하게 영도까지 날아갔습니다. 



신기산업이 영도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왜 공장이 유명하지? 했었는데, 
사실은 이렇습니다.

 
구글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공장을 카페로 바꿔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공장은 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 무민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땄다고 쓰여있더라고요. 아직 구글의 스트리트뷰를 보면 예전 그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컨테이너 컨셉입니다. 

메뉴


메뉴는 일반적인 카페 메뉴들입니다. 

라떼와 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라떼가 캔에 담겨나오는게 신기하네요. 

바로 이곳에서 씰링해주신다고 합니다. 

루프탑



여기 루프탑은 앞에 가리는 건물 없이 뻥 뚫린 경관을 자랑합니다. 앞으로 바다와 신선대, 북항대교가 보이는 시원한 경치입니다. 

다만 낮에 오니 너무 컨테이너선이 ‘바르게’ 보여서 어색하네요. 

이곳은 밤에 오는 게 더 더욱 멋질 듯!!  

좌석





창가 쪽으로 테이블이 한줄 놓여있고 안쪽은 콘크리트로 만든 벤치형식의 자리들입니다. 맘에 듭니다. 제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밖에 계단형 벤치가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이 자리에 앉아서 한 잔 해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아직은 많이 더워서 루프탑이나 이 계단 벤치는 사양합니다. 

총평

인테리어나 음료 맛이나 모두 훌륭합니다. 거기에 멋진 경치까지 있으니 아주 훌륭합니다. 


재방문의사

글쎄! 
매우 좋으나, 해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더욱 좋기에 굳이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평일 오전이라서 한가해서 좋았으나, 다른 날 시간대나 주말에는 사람도 많아 쾌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건 다분히 해운대 살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다는 겁니다. 

충분히 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