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몰이 생기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파미에스테이션이었습니다. 최근에 해운대가 HOT해지면서 강남 다음으로 해운대에 문을 여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 파미에스테이션의 모든 식당을 줄 서서 기다려가면서 모두 가봤지만, 결론은 기대가 너무 컸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보다 SNS에 더욱 신경을 쓴 식당들을 3-40분씩 기다려 재방문할 의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피에프창과 콩부인만 방문할 뿐, 좀처럼 잘 가지 않게 됐습니다.
어느날 콩국수 귀신인 ‘김씨’가 면주방을 방문했다가 올해는 콩국수를 팔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감을 안고 시킨 메뉴들이 너무 맛있었다며 자랑을 하기에, 무작정 면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문어숙회비빔국수, 매운갈비국수, 육전, 우엉주먹밥, 고추장주먹밥입니다.
물론 2인분입니다.
전 다이어트중이니까.... ㅠㅠ
먼저 우엉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짭쪼고소롬하게 베인 조미김을 잘게 부숴, 우엉조림으로 양념한 주먹밥을 감쌌습니다.
고소하고 짭짤한게, 한국 사람이라면 무한정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상상 가능한 그런 맛입니다.
이어서 나온 매운갈비국수와, 문어숙회비빔면입니다.
매운갈비국수는 고기국물에 매콤한 양념을 하고, 푹 잘 익은 갈비를 얹은 국수입니다.
국물은 육개장맛보다는 조금 순한 느낌입니다. 많이 맵진 않지만, 칼칼하게 기분 좋은 맛입니다. 제가 기대한 느낌은 동남아 여행 중에 먹을 수 있는 우육면같은 느낌을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한식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문어숙회비빔국수는 흔히 생각하는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의 비빔국수입니다. 국수를 간장과 식초를 섞은듯한 양념장으로 양념을 하고 거기에 채소와 묵어숙회를 올려 나옵니다. 마치 드레싱누들 맛입니다. 기대한 고추장의 매콤한 비빔국수가 아니라 놀랐지만, 짭짤시큼한 맛이 참 깔끔했습니다.
이어서 육전과 추가로 주문한 고추장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전 육전은 SO, SO! 하지만 보편적 입맛인 ‘이씨’는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고추장주먹밥은 맛있지만 우엉주먹밥을 더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매운갈비국수 8,800원
문어비빔국수 7,900원
우엉주먹밥 4,000원
육전 4,500원
고추장주먹밥 4,000원
가격은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 국수치고는 가격이 높지만, 재료의 신선도나 정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드메뉴를 많이 먹어서 조금 많이 나왔을 뿐입니다.
제 생각에는 매운갈비국수에 고기추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훌륭했지만, 전 돈을 더 내고 푸짐한 고기를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