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5일 일요일

[해운대] 면주방 IN 신세계센텀




센텀시티몰이 생기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파미에스테이션이었습니다. 최근에 해운대가 HOT해지면서 강남 다음으로 해운대에 문을 여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 파미에스테이션의 모든 식당을 줄 서서 기다려가면서 모두 가봤지만, 결론은 기대가 너무 컸다는 것이었습니다. 

‘입’보다 SNS에 더욱 신경을 쓴 식당들을 3-40분씩 기다려 재방문할 의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피에프창과 콩부인만 방문할 뿐, 좀처럼 잘 가지 않게 됐습니다. 

어느날 콩국수 귀신인 ‘김씨’가 면주방을 방문했다가 올해는 콩국수를 팔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감을 안고 시킨 메뉴들이 너무 맛있었다며 자랑을 하기에, 무작정 면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문어숙회비빔국수, 매운갈비국수, 육전, 우엉주먹밥, 고추장주먹밥입니다. 
물론 2인분입니다. 
전 다이어트중이니까.... ㅠㅠ




먼저 우엉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짭쪼고소롬하게 베인 조미김을 잘게 부숴, 우엉조림으로 양념한 주먹밥을 감쌌습니다. 
고소하고 짭짤한게, 한국 사람이라면 무한정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상상 가능한 그런 맛입니다. 

이어서 나온 매운갈비국수와, 문어숙회비빔면입니다. 



매운갈비국수는 고기국물에 매콤한 양념을 하고, 푹 잘 익은 갈비를 얹은 국수입니다. 
국물은 육개장맛보다는 조금 순한 느낌입니다. 많이 맵진 않지만, 칼칼하게 기분 좋은 맛입니다. 제가 기대한 느낌은 동남아 여행 중에 먹을 수 있는 우육면같은 느낌을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한식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문어숙회비빔국수는 흔히 생각하는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의 비빔국수입니다. 국수를 간장과 식초를 섞은듯한 양념장으로 양념을 하고 거기에 채소와 묵어숙회를 올려 나옵니다. 마치 드레싱누들 맛입니다. 기대한 고추장의 매콤한 비빔국수가 아니라 놀랐지만, 짭짤시큼한 맛이 참 깔끔했습니다. 

이어서 육전과 추가로 주문한 고추장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전 육전은 SO, SO! 하지만 보편적 입맛인 ‘이씨’는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고추장주먹밥은 맛있지만 우엉주먹밥을 더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매운갈비국수   8,800원
문어비빔국수   7,900원
우엉주먹밥     4,000원
육전              4,500원
고추장주먹밥   4,000원

가격은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 국수치고는 가격이 높지만, 재료의 신선도나 정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드메뉴를 많이 먹어서 조금 많이 나왔을 뿐입니다. 



제 생각에는 매운갈비국수에 고기추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훌륭했지만, 전 돈을 더 내고 푸짐한 고기를 먹고 싶습니다.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HOT해!] 스타벅스 여름 신메뉴 상그리아티



요즘 매우 HOT하다는 스타벅스 여름 신 메뉴를 먹어봤습니다. 
보통 웬만한 매장에서는 오전이면 매진이라는데, 여기 부산 마린시티에는 금요일 저녁인데, 운 좋게 살 수 있었습니다. 




상그리아말차그린티와 상그리아레드티 두가지 상그리아 메뉴입니다. 

두 음료 모두 과일슬러시에 따로 개별 포장된 조각과일을 넣고 각각 말차그린티와 레드티를 채워주면 완성됩니다. 



과일은 사과와 오렌지, 포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린티는 일본 말차 느낌의 완전 초록색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가루녹차 색입니다. 그래서인지 색구성은 그리 ‘아름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맛은 녹차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입니다.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에 약간의 녹차맛이 더해져 깔끔한 느낌입니다. 




레드티는 레드티의 강렬한 색과 과일 스무디 과일이 모두 잘 어울립니다. 
새콤달콤한 과일 스무디와 레드티의 떫은 듯 시큼한 맛이 매우 조화롭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차를 좋아하지만, 
이 두메뉴중에는 레드티가 더 맘에 듭니다. 


스타벅스가 작년 한 해 동안 고객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생과일을 위주로 한 메뉴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요구에 맞춰 와인으로 만든 상그리아를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음료였습니다. 

앞으로 7,8월 상그리아레드티를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17년 6월 19일 월요일

[해운대] 콩부인 in 신세계 센텀시티



요즘은 본의 아니게 집돌이 신세라서, 블로그를 오랜만에 업데이트 하게 됐습니다. 

오랜 칩거 끝에 신세계 센텀 구경을 왔습니다. 
영화도 보고, (무지 유치하고 진지했지만) 
일렉트로 마트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몰링을 즐겼습니다. 

역시 몰링의 끝은 먹방이 정답이죠. 
원래 골뱅이 냉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몰 1층을 지나다가 콩부인을 보자 하얗고 포실포실한 밀크리조또가 먹고 싶어져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받아들고 메뉴 결정을 하고 나면, 
바로 이곳으로 가서 주문을 합니다. 



왜 주문을 좌석에서 안 하고 저곳에서 해야하는지 매우 의문이지만
그냥 ‘로마법’이려니 하고 따릅니다. 

두 사람이 4인 테이블에 앉으려니 많이 뒤통수가 따갑게 쳐다보네요. 
하지만 이해해 주세요 웬만하면 3인분 이상은 먹어요. 

오늘 주문한 메뉴는 이렇습니다. 




먼저 음료가 나왔습니다. 


언젠가 뷔페에서 우연히 먹어보고 그 신맛과 단맛의 오묘함에 빠져 버린 패션후르츠. 
이 패션후르츠를 이용한 모히또가 있어서 주문했습니다. 전 운전을 해야 해서 버진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휴롬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착즙기를 사용한 생과일로 만든 오렌지 에이드. 정말 맛있습니다. 

두 음료 모두 굿!!!

갑자기 손님이 몰렸는지 메뉴가 나오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블루치즈햄버거가 등장했습니다. 



블루치즈햄버거는 따로 소스가 없이 블루치즈만 들어갑니다. 사실 블루치즈 맛이 너무 약합니다. 소스도 없는데 치즈맛도 약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소고기와 빵의 상태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곁들여 나오는 감자는 웻지감자, 굵은 프렌치후라이, 얇은 프렌치후라이 이렇게 3종류가 뜨겁게 튀겨져 나오기 때문에 다른 메뉴들 먹으며 중간 중간 먹기 참 좋았습니다. 취향별로 골라먹는 재미도 있구요. 

이어 토마토 게살 파스타가 등장했는데, 지금 보니 사진이 없네요. 분명히 찍었는데, 홀린듯한 느낌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그 맛은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살짝 비렸어요. 기분 나쁜 비린 맛은 아닌데, 바다냄새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바다의 향기가 꽤 강하게 풍기더군요.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다른 파스타를 시키세요. 간장게장 등껍질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드디어 주인공 밀크리조또가 등장합니다. 




애기 엉덩이 같은 뽀얀 살결에, 탱글이 살아있는 쌀알, 입안에 퍼지는 향긋한 우유향과 부드러움. 참 맛있습니다. 다소 간이 약하고, 우유의 풍미가 조금 약하지만, 한번씩 문득 생각나는 기분 좋은 맛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하며 한식집만을 고집하는 요즘이지만, 가끔 외국음식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번 콩부인에서의 식사는 그런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히 맛있고 좋았습니다. 다만, 음료까지 다 먹으니 두 명이 7만원이 넘은 건 조금 NG네요.